유럽산 車-명품백 관세 내려 더 싸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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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3년… 7월 1일 부터 추가 인하

1일부터 폴크스바겐, BMW 등 유럽산 자동차와 에르메스 샤넬 등 유럽의 고가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낮아진다.

관세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를 맞아 1일부터 한-EU 간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율 인하가 이뤄진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이 EU에서 수입하는 2000여 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이 낮아진다. 품목별로 중대형 승용차는 3.2%에서 1.6%, 삼겹살은 20.4%에서 18.1%, 핸드백은 4%에서 2%, 위스키는 10%에서 5%로 각각 인하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와 핸드백의 소비자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에르메스와 샤넬 등 유럽의 고가 브랜드들은 한-EU FTA가 처음 발효된 2011년 7월에 판매 제품의 가격을 낮춘 바 있다. BMW나 벤츠 등 일부 유럽 자동차 업체는 지난달 이미 관세 인하분을 반영해 일부 차종의 판매가격을 낮췄다.

한국에서 EU로 수출하는 551개 품목의 관세율도 낮아진다. 중대형 승용차의 관세율은 4%에서 2%로, TV는 9.3%에서 7%, 타이어는 2.2%에서 1.1%, 영상재생용기기는 9.2%에서 6.9%로 각각 인하된다.

한편 1일부터 크로아티아가 EU의 28번째 회원국이 됨에 따라 국내에서 크로아티아로 수출하는 물품 역시 한-EU FTA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EU FTA로 인한 관세율 변동 사항은 관세청 FTA 포털(fta.cust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유럽산#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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