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떠받치는 자부심 TOP 100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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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능률협회컨설팅 ‘2013 더 프라우드 대한민국 100대 상품’ 발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2013 더 프라우드’에 선정된 상품들. [1]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 교보문고 eBook sam, [3] 현대라이프 ‘ZERO’.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제공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2013 더 프라우드’에 선정된 상품들. [1]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 교보문고 eBook sam, [3] 현대라이프 ‘ZERO’.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제공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삶의 수준을 높여라.’

올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품들의 공통점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26일 국내 소비자 및 전문가의 설문을 토대로 선정한 ‘2013 더 프라우드(THE PROUD) 대한민국 100대 상품’을 발표했다.

더 프라우드 대한민국 100대 상품에는 성장잠재력이 큰 ‘주목받는 신상품’ 30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고객가치 최우수상품’ 40개, 세계의 유명 브랜드와 겨뤄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 명품’ 30개가 뽑혔다.

KMAC 관계자는 “선정된 상품들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비교해보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 받는 신상품으로는 신한카드의 ‘Cube’, 신한금융투자의 ‘오페라’, 교보문고의 ‘eBook sam’, 현대라이프의 보험상품 ‘ZERO’,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비즈온’, 코맥스의 ‘블루 크리스탈’ 등이 뽑혔다. KMAC 측은 “기존에 없던 채널이나 플랫폼을 새로 구축해 구매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의 혜택을 높인 상품이 대거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고객가치 최우수 상품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이장군’, 우리은행의 ‘아이터치(iTouch) 패키지’, 엠비씨플레이비의 ‘키자니아’, 대교에듀피아의 ‘페르마’, NS쇼핑의 ‘NS홈쇼핑’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의 고객가치 최우수상품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주요 타깃을 설정하고 상품을 특화시켜 차별화된 만족도를 제공한 상품이 대거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품은 꾸준하게 고객을 관리하고 고급화를 지향해 해당 카테고리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상품들에 돌아갔다. 신한은행의 ‘신한PWM’,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건강진단 서비스’, 현대건설의 아파트 ‘힐스테이트’,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 티니’, 서울아산병원의 암센터, 현대백화점의 문화센터 등이 각 부문에서 1위에 올라 대한민국 명품으로 뽑혔다.

KMAC는 선정작업을 통해 올해 뽑힌 상품들의 특징과 시사점도 도출했다. KMAC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스마트 채널’이 부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까다로워질수록 타깃을 다양화, 세분화한 상품들이 고객의 인기를 얻었다. 상품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기대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소비가 아닌 존경과 자아실현을 위한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압도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선정된 상품들의 공통점이다.

김명현 마케팅본부장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새로운 채널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상품의 혜택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보다는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읽은 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밀도 있는 조사 과정을 거쳤다. ‘주목받는 신상품’은 출시 1년 이내인 상품 중 최종 후보로 확정된 79개를 대상으로 얼리어답터와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 4000여 명이 참여해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고객가치 최우수상품’은 사전 조사를 거쳐 확정한 132개의 후보 상품을 놓고 소비자 패널 7000여 명의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패널 조사는 고객가치의 혁신 및 확산, 성과와 관련한 24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한민국 명품’은 소비자와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최종 283개의 후보 상품을 정했다. 그 뒤 각각의 상품을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와 해당 상품에 대한 속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상품을 확정했다.

■ 주목받는 신상품

○ 교보문고 ‘sam’


교보문고는 2월 eBook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회원제 서비스 ‘sam’을 함께 선보였다. sam은 ‘지식과 지혜의 샘’이라는 의미로 주로 낱권으로 구매하던 전자책에 연간 회원제 방식을 도입한 새로운 서비스다. 교보문고는 회원들의 독서 패턴을 분석해 이들에게 선호할 만한 책을 권해준다. eBook 단말기 외에도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정보기술(IT) 기기로 볼 수 있다.

○ 신한금융투자 ‘오페라’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오페라’는 10년 이상 쌓인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투자상품을 결정해 고객에게 추천해준다.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오페라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신한카드 ‘Cube’

신한카드 ‘Cube’는 고객들이 다양한 할인혜택 중 자신이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할인점, 교육, 요식, 주유 등 생활친화형 10대 서비스 중 최대 5개에서 기본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추가 요금을 내면 커피, 빵집, 영화 등 9개 품목 중 최대 2개에서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처럼 확장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도 큐브의 인기 요인이다.

○ 현대라이프 ‘ZERO’

현대라이프 ‘ZERO’는 기존 상품의 콘셉트와 구조를 과감히 탈피한 보험상품이다. 복잡한 보험료 납입과 지급 조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보험 내용과 보험금 지급 조건 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핵심 보장에 집중해 고객이 혜택과 보장 기간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는 실시간 채팅과 e메일, 전화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 고객가치 최우수상품

○ 대교에듀피아 ‘페르마’


‘페르마’는 16년 전통의 입시학원이다. 일방통행 방식의 대규모 설명회 대신 다양한 입시제도와 개인별 맞춤 계획 설정을 위해 작은 설명회를 지향한다. 특히 수학전문학원 1등 브랜드 유지를 목표로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맞는 특화 수학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 강사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통해 양질의 강사를 확보하고 수업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 대한민국 명품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건강진단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정확한 조기 진단을 통한 질병 예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맞춤형 건강진단이다. 사람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이 건강상태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상담으로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구성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 고객과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를 열어 새로운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서울아산병원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암 환자 개인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최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유전체 맞춤 암치료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500개의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치료 효과와 생존율도 크게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암 환자를 위한 스트레스 클리닉도 운영한다.

○ 신한은행 ‘신한PWM’

신한은행의 ‘PWM(Private Wealth Manage-ment)’는 5억 원 이상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다. 2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을 신설해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단순한 금융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세무·법률, 가업승계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헬스케어, 여행, 문화공연 등의 기회를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티니’

‘이과수 얼음정수기 티니’는 청호나이스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이다. 기존 얼음정수기보다 약 15% 작은 크기에 디자인을 강화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製氷)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고객의 전기요금 부담도 줄였다. 정수기 내 수조에 담긴 물이 24시간 순환되는 특허기술도 청호나이스 정수기의 강점이다.

○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현대백화점은 더욱 많은 고객이 찾는 문화센터를 만들기 위해 콘텐츠 자문단, 열린 경영위원회, 트렌드 리포터 제도 등을 운영한다. 이 제도를 통해 고객과 전문가들이 내놓는 의견을 가감 없이 반영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문화센터의 주고객인 40, 50대 성인은 물론이고 미혼 고객,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등 틈새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100대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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