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자산관리·은퇴설계… 주거래 고객이라면 OK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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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 100% 활용법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 있으면 수수료 면제, 환전 및 금리 우대 같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거액의 자산을 예치한 PB(프라이빗 뱅킹) 고객들만이 누렸던 자산관리, 은퇴설계, 가업승계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제공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거래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특화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자산관리 및 은퇴설계

신한은행의 ‘머니멘토(Money Mentor)’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 고객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중 편한 채널을 활용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고객이라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일반인을 위한 자산관리 시스템인 만큼, 지출 관리를 위한 가계부 기능을 갖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명세, 현금영수증 발급기록을 일괄 조회해 공과금과 외식비 등으로 자동 분류할 수 있다. 다른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의 자산 현황도 한 화면으로 끌어와서 조회할 수 있다.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자신과 비슷한 그룹(예: 경기도에 거주하는 4인 맞벌이 가정)을 선택하면 해당 그룹과 자신의 씀씀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 ‘S-솔루션’이라는 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서는 고객별로 맞춤화한 자산관리를 해준다. 고객은 연령대와 목적(은퇴, 교육, 결혼)에 맞춘 맞춤형 제안서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일반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타 테이블(STAR TABLE)’을 론칭했다.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본인의 재무상황에 맞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방문이 힘들면 은행 홈페이지에 마련된 ‘행복 청진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스로 재무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행복디자인’이라는 은퇴설계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은퇴준비기(은퇴 전)와 은퇴기(은퇴 후)를 분리해 보다 정교한 은퇴설계를 해주고 있다. 하나은행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맞춤형 금융강좌와 가업승계 컨설팅

우리은행은 기업 고객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업점에서 기업 고객의 요청이 들어오면 기업 임직원들의 워크숍이나 세미나 시간에 은행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직장인 재테크, 세무, 부동산, 경제시장 동향 등 원하는 주제에 대해 강의해 준다.

기업컨설팅 서비스도 고객들이 즐겨 찾는 서비스다. 50여 명의 컨설팅사 출신 인력 및 내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무료로 기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에 이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 수는 125곳이나 된다. 하나은행은 최고경영자(CEO)가 60세 이상인 기업 등 가업승계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컨설팅을 받은 한 기업의 경우, 창업주가 급작스러운 병환으로 자녀들이 준비 없이 경영에 참여하게 된 케이스였다. 전문가로 구성된 하나은행 컨설팅 팀은 해당 기업에 대해 승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지분 및 부동산 관련 처리 방안, 납세 및 승계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해줬다.

수시로 열리는 자산관리 강의

은행들은 정기적으로 부동산, 주식, 창업, 세무 등 분야별로 최고 전문가들은 모아 자산관리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최근에 국민은행은 재테크, 세무, 부동산 전문가와 1 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됐고, 참석을 원하는 고객 모집은 은행 홈페이지나 영업점을 통해 진행했다. 신한은행도 고객들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투자전략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분야별로 은행 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고, 실제 고객들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을 소개해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러한 세미나에 참석을 원한다면 수시로 은행 홈페이지의 이벤트나 행사 알림 게시판을 참고하고, 영업점 직원에게 행사가 열릴 경우 연락을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괜찮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전문가와의 재무 상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활용하면 재무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은행에서 개최하는 자산관리 세미나에 참여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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