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당시 스톡그랜트제도를 도입했다. 스톡그랜트는 경영 실적과 주가 수준 등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이나 주식에 준하는 현금을 주는 제도다.
어 회장은 7월 12일 퇴임하면 그로부터 1년 후부터 3년에 걸쳐 스톡그랜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2008년 초대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기 전 회장은 스톡그랜트 대상이었으나 ‘최소 2년을 재직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스톡그랜트를 못 받았다.
현재 KB금융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이다. 1인당 평균 주식 수는 약 1만3000주로 20일 종가(3만5050원)를 적용하면 4억7000만 원가량이다. 하지만 어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받게 될 스톡그랜트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회장의 스톡그랜트는 8만 주가량으로 예상됐는데 만약 어 회장이 이와 비슷하게 받는다면 28억 원가량이다.
어 회장 재직 중 KB금융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톡그랜드를 별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 회장이 취임한 2010년 7월 12일 5만7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3만505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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