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어윤대 KB금융회장 수십억 주식성과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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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황영기 기준적용땐 28억원… 黃 ‘2년 재직’ 요건 안돼 못받아

7월에 퇴임하는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성과연동주식(스톡그랜트)을 받게 됐다.

KB금융은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당시 스톡그랜트제도를 도입했다. 스톡그랜트는 경영 실적과 주가 수준 등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이나 주식에 준하는 현금을 주는 제도다.

어 회장은 7월 12일 퇴임하면 그로부터 1년 후부터 3년에 걸쳐 스톡그랜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2008년 초대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기 전 회장은 스톡그랜트 대상이었으나 ‘최소 2년을 재직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스톡그랜트를 못 받았다.

현재 KB금융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이다. 1인당 평균 주식 수는 약 1만3000주로 20일 종가(3만5050원)를 적용하면 4억7000만 원가량이다. 하지만 어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받게 될 스톡그랜트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회장의 스톡그랜트는 8만 주가량으로 예상됐는데 만약 어 회장이 이와 비슷하게 받는다면 28억 원가량이다.

어 회장 재직 중 KB금융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톡그랜드를 별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 회장이 취임한 2010년 7월 12일 5만7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3만5050원까지 떨어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어윤대#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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