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丙상생”… 1, 2차 협력업체들 손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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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들 첫 공정거래 협약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성회 중견기업들이 그들의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고 상생(相生)에 힘쓰기로 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1, 2차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돼 온 상생협력 활동이 중견기업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성회 소속 25개 중견기업은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589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재 대덕전자 회장(협성회 회장) 등 협성회 소속 중견기업 25곳과 이들의 협력사 25곳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 김석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대행 등도 이들을 격려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표준 하도급계약서 사용 △합리적인 납품단가 조정 △결제수단 및 대금 지급조건 개선 △협력사 인력 교육 지원 △준법경영 시스템 도입 등이다. 특히 하도급대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현금결제 비율을 지금보다 5∼10%포인트 높이고 지급기일도 15∼30일 단축하기로 했다.

협성회 소속 박경수 피에스케이 사장은 “우리는 삼성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으니 삼성으로부터 전수받은 역량과 노하우를 협력사들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성회 협력업체 대표들은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으로 경쟁력 확보에 힘써 함께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공정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석호 국장은 “이번 협약이 다른 기업들에 모범이 돼 동반성장 문화가 수직적으로 확산되고 건강한 기업거래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세종=유재동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전자#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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