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직원 100명 가량 구조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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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과장급 대상… 계열사 전환배치

증권업계에 다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며 중소형 증권사 사이에서도 인력 감축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사내 대리 및 과장급 인력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전환 배치되는 계열사는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와 삼성전자 등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부터 직원 수요 조사에 나섰으며 다음 달 초까지는 인력 이동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 등 인위적인 인력 조정 방법을 쓰는 대신에 계열사 전환 배치를 선택하게 됐다”며 “인력 조정 규모가 4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100명 정도 조정하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외에 일부 증권사도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인력 감축도 예상된다.

교보증권 노조는 지난해 말 44개이던 국내 지점을 2015년까지 22개로 감축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말부터 본사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점을 줄이는 게 아니라 몇 개의 거점지역으로 지점을 묶을 계획”이라며 “인력 감축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역시 연초 지점을 104개에서 84개로 줄였지만 명예퇴직 등은 받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시장이 침체되며 1분기(1∼3월) 말 증권업계 임직원은 총 4만231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해 5분기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증권#인력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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