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계정보 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총액은 16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1조8000억 원)에 비해 1조70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2008년 101조6000억 원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뒤 2009년 108조4000억 원, 2010년 128조1000억 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12.8%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30대 그룹 중 17곳의 내부거래 비율이 전년보다 작아지며 전체 비율도 낮아졌다.
삼성은 30대 그룹 중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11년 35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28조2000억 원으로 7조1000억 원 줄었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내부거래 비율도 13.0%에서 9.0%로 4.0%포인트 하락했다.
OCI는 내부거래 비율이 19.7%에서 12.9%로 6.8% 하락해 비율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코오롱, KCC, 신세계, 한화 등도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내부거래 비율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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