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 심도깊은 분석 인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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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국제금융포럼]
정부-금융권 전문가 대거 참석… 원-달러 환율 맞히기 이벤트 눈길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201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쑹훙빙 환추재경연구원장과 제임스 리카즈 탄젠트캐피털파트너스 대표의 강연을 경청한 뒤 “2년 내에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오고 화폐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나 독일 방식으로 상품의 질이나 브랜드를 높이고, 길게 보면 향후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강연자로 나선 글로벌 환율전문가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을 이끄는 주역들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은행, 증권, 자산운용, 보험, 카드 등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속속 자리를 채워나갔다. 공기업과 연구소 관계자도 참석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꼼꼼하게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차례의 기조강연과 글로벌 토론은 영어로 진행됐다. 참석자 상당수는 동시통역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듣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외환 담당자들이 단체로 참석했다”며 “다른 회사들도 국제 업무 대표선수들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내내 자리가 가득 찬 가운데 강연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홍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연사가 중국 일본 미국 등 출신이어서 환율을 둘러싼 각 나라의 입장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포럼 당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를 맞히는 ‘환율 맞히기’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서는 임태순 서울사이버대 교수가 1129.50원을 써냈고 실제 종가인 1129.70원에 0.20원 차로 근접해 1등을 차지했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줄을 서서 쑹 원장과 리카즈 대표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해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정부와 민간의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음은 주요 참석자 명단(가나다순). △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 어윤대 KB국민, 한동우 신한, 홍기택 KDB산은 △은행장: 김용환 수출입, 민병덕 KB국민, 서진원 신한, 신충식 NH농협, 윤용로 외환, 이순우 우리, 이원태 수협, 조준희 IBK기업, 하영구 씨티 △협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문재우 손해보험협회, 임충식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금융공기업 사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증권·보험·카드사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이철영 현대해상, 이강태 비씨카드, 정현진 우리카드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환율전쟁#어윤대#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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