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존 메세나]컬처 시리즈로 어려운 이웃에 문화·예술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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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로 ‘상생과 나눔’을 꼽았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섬유PG장(사장)은 “기업은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효성의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야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주를 이루던 봉사활동을 벗어나 문화, 예술, 스포츠 활동 등으로 그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효성은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문화, 예술,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 50명으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청해 첼리스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의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마는 공연이 끝난 후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연주 지도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의 음악 꿈나무들에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멘토로 삼아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효성은 사회 공헌을 메세나 활동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학교 폭력 예방 교육에 대한 관심도 밝혔다. 효성은 현재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가 양성한 전문 강사진을 통해 경남 지역 초등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하는 이유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의 피해와 무서움을 가르쳐 학교 폭력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효성과 굿네이버스의 학교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인 ‘함께 날자, Be(飛) 투게더’는 폭행 이외에 언어 폭력, 왕따 등에 대한 예방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해 의료재활 지원기금 6000만 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푸르메재단은 재활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2011년 효성과 의료봉사단을 결성해 국내 및 해외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회사 임직원 76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효성나눔봉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사내 여러 봉사 동아리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봉사단에 소속된 한 회사 관계자는 “나눔이 효성을 상징하는 기업 문화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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