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을 ‘창조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가 창조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창조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3%가 ‘나는 창조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가 지난해 실시한 세계 각국의 창조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당신은 창조적인 사람인가’를 묻는 조사에서 미국인의 52%가 ‘그렇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독일 43%, 프랑스 36%, 일본 19% 순이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자신의 창조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사람은 31.8%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78.1%가 ‘우리나라는 창조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사회’라고 지적했다. 직장에서도 창조적인 사람보다 생산적인 사람이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59.5%로 많았다.
보고서를 만든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자의 삶의 여유를 회복시켜 현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낳고 이를 다시 생산 증가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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