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막혀’ 車사려고 죽어가는 눈먼 아버지를…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3월 19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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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BS 시카고 뉴스 캡처
사진 출처= CBS 시카고 뉴스 캡처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부모를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한 아들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CBS시카고의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노부부의 아들 데이비드 멕머리(David McMurray)는 4만2000달러(약 4660만 원)의 신형 ‘GMC 터레인’ SUV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크리슨 톰센, 90세)를 위스콘신에 위치한 딜러십까지 데려갔으나 그녀의 수입만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해, 아버지 (해럴드 톰센, 89세)의 서명까지 받아야 했다.


세계 2차 대전 참전 용사인 해럴드는 눈이 멀었을 뿐 아니라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런 그의 서명을 받기위해 딜러십 직원은 해럴드의 집을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을 받았고 그로부터 3주 뒤 해럴드는 세상을 떠났다.

데이비드는 계약을 다른 가족들이 알 수 없게 비밀리에 진행했고 차량 구입과는 관계없는 다른 범죄로 체포되기 전까지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해당 딜러십은 기소 당했고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데이비드가 구입한 차량을 돌려받은 뒤 지불된 만큼의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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