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中 부자 공략 신무기, 8모양-붉은색 TV스탠드

  • 동아일보

■ 광저우서 대대적 홍보행사… 특화형 가전-모바일 제품 선봬

12일 중국에서 열린 삼성중국포럼에서 여성 모델이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과 붉은 색상을 사용한 TV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8자 모양의 스탠드를 사용한 ‘F4280’(위)과 스탠드를 붉게 칠한 ‘F5080’. 삼성전자 제공
12일 중국에서 열린 삼성중국포럼에서 여성 모델이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과 붉은 색상을 사용한 TV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8자 모양의 스탠드를 사용한 ‘F4280’(위)과 스탠드를 붉게 칠한 ‘F5080’.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명품 가전으로 중국 13억 인구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섰다. 삼성전자는 12일 중국 광저우(廣州)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삼성중국포럼’을 열고 스마트TV 등 가전 및 다양한 모바일 제품을 선보였다. 1500여 명의 거래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특화제품들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F5080 여의홍 TV’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위해 스탠드를 붉게 만들었고, ‘F4280 길상발 TV’에는 중국인들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8 모양으로 디자인한 스탠드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스마트TV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사인 IMGO와 협력해 한국 영화,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한류(韓流)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중국의 대표 경제채널 CBN과 함께 뉴스, 금융, 주식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85인치 초고화질(UHD) TV와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크게 강화한 스마트TV ‘F8000’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TV의 성능을 신제품과 똑같이 업그레이드해 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선보이며 삼성의 진화하는 TV를 중국 전역에 알렸다.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도 폭넓게 선보였다. 최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대용량 냉장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T9000’이 대표적이다. 냉장실, 냉동실, 참맛 냉동실에 각각 전용 냉각기를 채용해 실별 최적 온도를 유지하고 냉기의 흐름을 조절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찬물세탁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전력 사용을 아낄 수 있는 버블세탁 방식의 드럼세탁기, 대규모 복합단지 건물을 공략할 시스템에어컨,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제거해 주는 가습청정기 등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는 중국형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프리미엄’ 시리즈와 보급형인 ‘갤럭시 유스’를 선보였다.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해 거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전자#광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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