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한국 GDP에 5년간 25조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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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경제 영향’ 분석… 소비 진작 기여도 日의 4배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카드 결제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근 5년 동안 230억 달러(약 25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는 경제전망 전문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의뢰해 한국을 포함한 56개국에서 카드 사용이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대상 56개국은 전 세계 GDP의 93%를 차지하는 주요 경제국이다.

박위익 비자카드 소비자상품총괄 상무는 “카드 사용은 소비 증가→상품 생산 증가→고용 증가→소득 증대 등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2008∼2012년 카드를 통한 전자지불결제는 56개국 GDP 증가에 9830억 달러(약 1071조 원)만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이들 국가의 GDP는 평균 1.8%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카드 사용이 GDP 증가에 미친 영향이 컸다. 중국은 이 기간 카드 사용으로 GDP가 3750억 달러(약 409조 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GDP는 카드 사용 확대로 230억 달러가 늘었다. 250억 달러(약 27조 원) 늘어난 일본보다는 약간 적고, 210억 달러(약 23조 원)가 증가한 호주보다는 많았다.

하지만 카드 사용 증가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정도는 한국이 일본보다 컸다. 한국은 카드 보급이 1% 증가할 때 소비가 0.088%, GDP는 0.047%가량 늘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소비는 0.022%, GDP는 0.0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카드사용#비자카드#체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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