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금융종합과세 강화… 오피스텔·주상복합 상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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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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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주목

송도 센트럴파크 1몰 사진
송도 센트럴파크 1몰 사진
경기 성남시에 사는 권모 씨(56·여)는 최근 한 오피스텔 분양광고를 보고 이곳에 투자할지 고민 중이다. 최근 정부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부동산 투자에 부쩍 관심이 커진 것이다.

권 씨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공급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기대수익률을 밑도는 곳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지 내 상가 주목


부동산업계 관계자들도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정기예금에서 9조4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동안 정기예금에서 탈출한 돈은 1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최근 주목받는 수익형 부동산은 단지 내 상가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공급이 활발해지며 단지 내 상가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위치에 따라 지역 근린상가 역할도 할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상가의 규모가 클 경우 특정지역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는 대체로 브랜드 건설업체가 사업을 주도해 핵심상권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라며 “상가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요층 확보가 안정적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고품격 상가 분양 봇물

각 건설사도 앞다퉈 다양한 상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대형화, 고급화 된 상가의 분양이 줄을 잇는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1몰(센원몰)’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1∼3층 5개 동 규모에 총 216개 점포가 들어서는 송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주변을 포스코빌딩 I타워 IBS타워 등 오피스 시설들이 둘러싸고 있어 입지도 좋은 편이다.

특히 송도신도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면세점 조성 확정 등 향후 수요가 늘어날 다양한 요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BMW, 볼보 등 다양한 업체가 상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입점률은 75% 수준. m²당 분양가는 600만 원대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도 대형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롯데건설이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청라 롯데캐슬’ 상가가 그 주인공 분양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 최초의 대형 할인마트인 롯데마트가 이곳에 입점해 있고, 가까이에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라 청라를 대표하는 중심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파트 828채, 오피스텔 498실 규모인 청라 롯데캐슬의 입주민 수요는 이미 확보된 상태. 롯데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맡았고 직접 분양을 담당하고 있어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다. 기존의 단지 내 상가와 달리 점포들이 지상 1층에 있다는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

한화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갤러리아 포레’ 내 상업시설인 ‘포레 더 몰’을 분양하고 있다. 지상 상가 일부와 지하 1∼2층 잔여 점포가 대상이다. 지상에는 은행,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이 자리해 있다. 지하에는 명품가구와 인테리어 점포가 입점했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매세나폴리스’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총 247개 점포로 구성되는 테마 쇼핑몰로 롯데시네마, 인터파크 아트홀 등이 입점했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상가와 연결돼 있고 합정로, 강변북로 등 다양한 교통망도 갖춰져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선 대우건설이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단지 내 상가인 ‘켄달스퀘어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에 들어선 387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자를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36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다른 상가와 달리 고객 접근성이 높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된다”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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