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전기장비-신발-전자부품-운송장비-의복 5개 업종… 한국으로 U턴하는 게 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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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현지기업 439곳 조사 “물류비-관세 감안하면 불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전자부품 신발 의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은 한국에 돌아와 사업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회계·컨설팅 업체인 삼정KPMG에 의뢰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투자액 100만 달러 이상, 중국 진출 5년 이상인 한국 기업 439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20개 업종 중 전기장비, 가죽·가방·신발, 전자부품, 기타 운송장비, 의복 등 5개 업종은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기업 한 곳당 연간 최대 17억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중국에 진출해 인건비와 땅값을 아끼지만 물류비, 관세로 더 많은 비용을 내고 있었다. 전기장비 업종의 경우 매출액 100억 원인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할 경우 매년 인건비 5700만 원과 지가 4억8300만 원을 아끼지만 한국에서보다 물류비가 17억5600만 원 더 들어 총 비용은 17억150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죽·가방·신발(추가 비용 7억3000만 원), 전자부품(7억1700만 원) 등도 한국에서 사업하는 것이 유리한 업종으로 평가됐다. 지경부는 이 5개 업종 외에 섬유 화학 플라스틱제조업 등은 차후 국내 복귀가 유망한 업종으로 꼽았다. 하지만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은 복귀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가 작은 업종으로 분석됐다.

매년 상승하는 중국의 인건비도 한국 기업이 ‘U턴’을 고려해야 할 이유로 꼽혔다. 보고서는 근로자 1명이 1시간 동안 1달러어치 물건을 생산하는 데 드는 임금인 ‘생산성 조정임금’의 경우 2017년에 중국(0.24달러)이 한국(0.27달러)의 88%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중국에 진출한 5개 업종 기업의 60%가 한국에 돌아오면 51만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전자부품#중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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