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31개 기업 신용등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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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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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2배로 늘어…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침체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늘어났다.

24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올 들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기업은 3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5곳)보다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35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21일 대성산업 무보증 회사채 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대성산업가스의 회사채 등급도 A에서 A―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을 각각 A0, A―에서 BBB+로 일괄 조정했다. 한진중공업 역시 A0에서 A―로 등급이 낮아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철강, 해운, 태양광 업종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신용등급 하향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발표된 기업의 영업실적을 보면 당분간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업보다 떨어지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존 신용등급이 적정한지 의문이 높았던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용등급#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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