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7% “외환위기때보다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상의 300곳 설문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은 상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 하기 어렵다는 곳도 절반이 훨씬 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설립한 지 30년 이상 된 전국의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이후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다는 곳이 65.7%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기업은 82.8%가, 중소기업은 58.1%가 이렇게 답했다.

응답 기업의 57.1%는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비슷하다’는 기업은 31.7%였고, ‘좋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11.2%에 그쳤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경쟁이 심화됐으며(91.4%) △투자 기회는 늘지 않았고(71.9%) △직원들의 애사심이나 열정도 낮아지거나(33.0%) 비슷한 수준(50.8%)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규제와 기업 조사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전보다 늘어난 것 같다’고 답한 기업이 63.7%에 이르렀으며, 반(反)기업 정서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슷하거나(50.5%) 늘어난 것 같다(35.0%)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다가올 15년에 대해서는 정부나 정치권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대답이 60.1%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금융위기#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