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택시대란’?…전국택시 25만대 내달 7일 여의도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3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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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법 국회 통과를 위한 총력 투쟁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를 담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버스업계와 택시업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버스업계가 택시법에 반대해 '버스 파업'을 선언하면서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잔류하고 있어서다. 이에 택시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전국의 택시 25만 대가 다음 달 7일 서울 여의도에 집결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23일 오전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러한 투쟁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4개 단체 소속 30만 명의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내달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여전국 비상 합동 총회를 개최한다. 단체들은 "택시업계를 말살하려는 정부를 비판하고 하루 만에 택시업계와 약속을 뒤집은 정치권을 심판하는 총력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가 전날 합의한 대로 다음달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법안이 통과하지 않으면 전국 25만 대 택시 차량이 총 집결해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서울 여의도 국회 상경 집회를 시작으로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등 순차적으로 전국 비상 합동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4개 단체는 앞서 20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잠정 유보했었다.

단체들은 "택시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는데도 정부가 교통정책에서 택시를 소외시켜 공공산업 기능마저 상실될 상황"이라며 "집회 개최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개정법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같은 운수 노동자인 버스업계가 실력행사를 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법안은 버스와 택시 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위해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다음달 임시국회를 열어 택시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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