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지분 높을수록 주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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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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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912개사 분석… 75%이상 종목 평균 3.84%↓ 25%미만 땐 평균 21.92%↑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소액주주의 비중이 클수록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912개사의 소액주주 지분과 주가등락률(지난해 말∼10월 31일)을 분석한 결과 소액주주 지분이 25% 미만인 기업의 주가는 이 기간에 평균 21.9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액주주는 기업의 총 발행 주식 중 1% 미만을 보유한 주주를 말한다.

반면에 소액주주 지분이 75% 이상인 종목은 주가가 평균 3.8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소액주주 지분이 25% 이상 50% 미만이면 21.70%, 50% 이상 75% 미만인 종목은 16.47% 각각 주가가 올랐다.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주가등락률 표준편차는 소액주주 지분이 적을수록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액주주 지분이 25% 미만인 기업의 주가등락률 표준편차는 45.63%로 집계돼 75% 이상인 종목의 65.06%보다 낮았다. 표준편차가 적다는 것은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의 비중은 소액주주 지분이 낮을수록 컸다. 소액주주 지분이 25% 미만인 94개 기업 중 전년 대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총 64개(68.09%)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지분이 22.24%인 코스닥 상장사 G러닝은 지난해 말 730원에서 지난달 31일 1975원으로 주가가 170.55% 올랐다. 소액주주 지분이 7.73%인 성우전자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8.34% 뛰었다.

소액주주 지분이 75% 이상인 기업 44개 중에선 14개(31.82%)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데 그쳤다. 상장 폐지된 기업 중 소액주주 지분이 25% 미만인 기업은 3.19%, 소액주주 지분이 75% 이상인 기업은 15.91%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액주주 비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정적으로 주가를 뒷받침하고 이끌 기관 비중이 적으면 주가 변동폭이 크고 하락장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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