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논란’ 월성원전 1호기 가동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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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로 설계수명 30년이 끝나는 월성 원전 1호기의 고장으로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9일 오후 9시 39분경 월성 1호기의 터빈 정지신호에 의해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능 외부 누출 등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장 원인을 알 수 없지만 7단계의 고장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0등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고장 난 것은 이번이 올해 들어 3번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은 9건으로 늘어났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전체 원전 고장 건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국내 전체 원전의 올해 고장 건수는 평균 0.4건이다.

설비용량이 67만8000kW인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올해 11월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10년 계속운전 허가를 받기 위해 2009년 12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정부는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3년째 심사 중이다. 월성 1호기가 있는 경북 경주의 지역 주민과 일부 환경단체는 연장 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월성원전 1호기#수명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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