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주말엔 산으로 훌쩍… 트레킹 마니아의 즐거운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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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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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코리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회사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로 일하는 장영희 씨(31)는 매주 금요일이면 퇴근을 서두른다. 양복을 벗고 준비해온 아웃도어 재킷으로 갈아입은 뒤 신발을 바꿔신고 회사를 나서는 순간, 장 씨는 더 이상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니라 낭만을 아는 여행가로 변신한다.

장 씨가 서둘러 발길을 옮긴 곳은 강남역. 이미 3명의 동행이 기다리고 있다. 직장인 박용우 씨(33), 김희란 씨(28) 그리고 대학원생 최선이 씨(28)다. 장 씨 일행은 경남 통영 미륵산을 오르고 해안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함께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두 시간 남짓 꼬박 걸어야 하는 이번 코스는 아웃도어 활동에 단련된 장 씨 일행에게는 별로 어려운 길이 아니다.》

○ 진짜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장 씨는 처음부터 아웃도어 활동 마니아는 아니었다. 그는 “전에는 주말이 되면 부족한 잠을 자기에 바빴죠. 겨우 일어나 밥 먹고 다시 잠들어 그 다음날 일어난 적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장 씨가 아웃도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어느 날 ‘돈 버는 기계라는 말이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내 얘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다. 그는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죠. 그래서 대학생 시절 방학이면 여행을 떠나던 기억을 살려 짧은 주말 트레킹을 계획하게 된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장 씨의 ‘변신’은 유별난 케이스가 아니다. 직장이 곧 삶의 전부라는 생각을 깨고 회사 밖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려는 직장인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장 씨처럼 주중엔 직장인, 주말엔 아마추어 여행가로 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발이 부르트도록 걷는 이들의 이중생활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있을까. 장 씨와 주말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박 씨는 “푸른 산속 아무도 걷지 않은 숲길을 발견하고 바닷길을 따라 끊임없이 걷는 경험은 언제나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건강도 지키니 일석이조라는 이야기다.

박 씨는 “트레킹이 만만해 보여도 준비를 제대로 해서 떠나야 한다”며 “기능성 신발만 잘 갖춰도 훨씬 편안하고 안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발은 신체에서 피로를 가장 쉽게 느끼는 부위고 의외로 부상 위험이 높다.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보면 평탄한 길보다는 웅덩이나 진흙길, 자갈밭을 많이 지나게 된다. 따라서 다양하고 거친 환경에서도 뛰어난 방수성과 투습성으로 발을 보호하는 고어텍스 풋웨어는 필수라는 이야기다.

○ 일과 삶의 균형 찾기 ‘해피풋 캠페인’


장 씨와 박 씨처럼 직장생활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낭만을 즐기려는 직장인이 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고어코리아는 고어텍스로 만든 신발을 신고 일상생활, 오프로드, 아웃도어 활동 등 3가지 주제로 총 10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해피풋 캠페인’을 올해로 2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고어텍스의 견고한 방수성과 탁월한 투습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어 아웃도어 매니아는 물론 새롭게 아웃도어에 입문한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올해는 아웃도어 활동의 대중화 열풍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여성 및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가 늘었다. 총 100명의 참가자 중 32명이 여성 참가자이고 25개의 참가팀 중 팀원 전원이 20대 참가자로 구성된 팀도 9개 팀에 이른다.

지난해 개인 수상을 한 김희란 씨는 올해도 ‘해피풋 캠페인’에 참여한다. 김 씨는 “아웃도어 활동 중에는 낚시나 가벼운 산책처럼 여성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많다”며 “해피풋 캠페인은 아웃도어 활동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이나 여성들에게 적합한 아웃도어 입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해피풋 캠페인의 모든 참가자에게는 팀별 경비 및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 하이킹’ 제품을 지급한다. 또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과 개인에게는 총 4000만 원의 상금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해피풋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어코리아 공식 브랜드 카페(cafe.naver.gore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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