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지사장들이 본 4분기 수출시장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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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인도네시아 “좋아질 것”… 인도-브라질-남아공 “침체계속”

4분기(10∼12월)에도 세계 경기가 녹록지 않아 수출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세계 13개국에 파견한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현지 경제상황 및 4분기 수출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인도네시아, 러시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나마 등 4곳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곳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고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미국 뉴욕은 ‘시장 상황이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

김석희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대미(對美)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혜택을 보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제남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장은 “원자재 수출 감소에 내수 부진이 겹쳐 전반적인 경기 하락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높게 인정받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필상 모스크바 지사장은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랜드는 최고급 이미지를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판매도 호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용식 일본 도쿄 지사장은 “최근 독도 분쟁과 일부 세력의 반한(反韓) 감정 조장으로 농식품 및 문화상품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역보험 사고는 중국, 프랑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채권 회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4분기#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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