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글로벌 경기 ‘꿈틀’… 수출 부진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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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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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국내 경기 회복될까

10월로 접어들면서 4분기(10∼12월)에 경기가 회복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와 비교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수출이 부진해 세계경제 회복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4분기 글로벌 경제 안정될 듯

4분기에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점차 해결 수순을 밟으며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과 그리스 추가 긴축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결국엔 유로존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과 무기한 양적완화가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도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연말 소비심리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미국의 연말 소비액은 연간 소비액의 25%를 차지한다.

미국 고용시장 여건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기관인 ADP가 발표한 9월 민간부문 신규고용은 16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4만 명을 웃돌았다. 건설과 소매업 등 서비스업지수가 6개월 내 최고치를 나타낸 점도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국내에 훈풍…배당주 투자할 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소비심리 회복과 고용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경기도 완만하게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글로벌 금융 불안이 완화되고 국내외 경제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지면 연말 배당이 가능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5%로 추정되고 현금 배당액은 지난해 12조 원에서 올해 12조7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등을 감안해 배당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수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효과가 국내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수출 저성장이 국내 설비투자 수요 위축과 내수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9월 국내 수출액은 456억 달러(50조61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5.5%)를 웃도는 수치지만 연초 이후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상태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이 증가하고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의 수출이 활발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또 “세계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국내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면 내수 경기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글로벌 경제#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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