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탄소 섬유 개발에 성공… 글로벌 시장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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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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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

효성은 이 같은 비전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스템·전기차용 모터 등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과 고부가가치 신소재 섬유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효성 중공업 퍼포먼스그룹(Performance Group)은 송배전 설비 및 모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시스템, 전기차용 모터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셰어링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급속충전시스템 4기, 완속 충전시스템 22기 등 총 26기를 공급했다.

국내 모터시장 1위를 유지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모터를 개발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과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전기차 ‘레이’에는 효성이 생산한 모터가 장착됐다. 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80kW급 이상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첨단 신소재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다.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상업화를 위해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중이다. 산업자재 분야에서는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안전벨트용 원사 등 세계 1위 제품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넘버원 제품이다.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함께 3대 타이어 보강재 중 하나인 스틸코드 부문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인 미국의 굿이어와 스틸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스틸코드 공장 2곳도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틸코드 분야에서도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7%대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 측 관계자는 “섬유 타이어코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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