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제주연안에 갈치떼 몰고 왔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하루 거래량 70~80t ‘풍어’… 마트 매출서 고등어 제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이후 제주 연안의 갈치 어획량이 늘어 한때 ‘다이아갈치’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던 갈치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성산포와 제주, 모슬포, 서귀포 수협에서 거래된 갈치 양은 하루 평균 20∼30t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태풍이 이 지역을 통과한 이후에는 일일 거래량이 70∼80t으로 크게 늘었다. 제주 연안의 수온이 오르며 사라졌던 갈치가 태풍의 영향으로 차가워지자 다시 돌아온 덕분이다.

어획량이 늘면서 갈치 가격도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의 갈치 시세(5kg, 상품 기준)는 14일 현재 1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3만5238원보다 11.3% 싸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12만7084원에 비해서도 5.6% 떨어진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갈치 매출이 고등어를 앞질렀다. 이달 1∼13일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비중은 각각 49.7%, 50.3%로 갈치가 근소한 차로 앞섰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제주지역의 갈치 풍어가 일시적 현상인지, 꾸준히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제주#갈치#태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