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연내 시장에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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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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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3~4년 후 전성기 될 것”

LG전자가 올해 안으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한 TV를 출시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사진)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로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LED TV는 현재 판매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두께가 얇은 것이 장점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OLED TV를 정식 출시하기 위해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든 OLED 패널을 쓴 TV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잡지 못했다. OLED 패널의 제조단가가 LCD보다 높고, 불량률을 줄이지 못해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때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한 대표는 “OLED는 신뢰성과 수율(흠결 없는 완성품 비율) 싸움인데 하나의 문제점을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나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고의 멤버를 투입하고 있는 만큼 이제 양산 막바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OLED 패널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 대표는 “OLED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이 LCD의 1.3배 수준으로 낮아져야 하는데 (그 시기는) 2015∼2016년으로 예상된다”며 “9월경에는 이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서는 “사실상 4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2분기(4∼6월)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 대표는 “가장 두려운 상대는 중국”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 추격을 뿌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휘어지는 OLED를 양산하고 자동차의 앞 유리를 대체하는 디스플레이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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