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홍라희 ‘기업 문화예술 지원’ 힘모아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메세나協 회장-부회장 맡아… 넉달만에 회원사 36곳 늘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뛰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한다는 본뜻을 제대로 살릴 수 있죠.”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2월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후 협의회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매년 10∼15개 회원사를 늘리는 데 만족했던 협의회는 박 회장 취임 후 넉 달여 만에 회원사를 36곳 늘렸다. 메세나협의회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모임으로, 현재 회원사가 248곳에 이른다.

박 회장은 특히 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의기투합해 참가 기업 늘리기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가입한 회원사에는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사 10여 곳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동아 등 두산 계열사 5곳이 포함됐다. 이 밖에 신세계, 대한항공, 한진, 보령제약 등 주요 기업들이 새로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의 오너들이 직접 참여할 것을 제안하니 회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회원사의 CEO들이 직접 메세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가을 ‘CEO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 협의회의 활동 보폭도 넓힌다. 지금까지 외부의 공연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협의회가 직접 공연을 기획해 회원사들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협의회 측은 “지난해엔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 등 경기의 영향으로 움츠러드는 추세였다”며 “올해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박용현#홍라희#기업 문화예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