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푸드월드, 한국 식문화 체험 명소로

  • 동아일보

개점 1년… 150만명 다녀가 공깃밥 대신 햇반 16만개 제공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에 있는 CJ 푸드월드 내부. 기업의 정체성을 매장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에 있는 CJ 푸드월드 내부. 기업의 정체성을 매장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지난해 7월 CJ제일제당 사옥(서울 중구 쌍림동) 1층과 지하 1층에는 ‘CJ 푸드월드’가 들어섰다. CJ의 17개 외식브랜드가 모두 자리 잡았고 마켓에는 밀가루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CJ 식품 브랜드가 진열됐다. 푸드월드는 한 기업의 모든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최초의 시도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푸드월드는 CJ제일제당 사옥에 있지만 직원들을 위한 커다란 구내식당 역할을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서울 도심에서 한국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1년간 푸드월드를 찾아온 고객은 150만여 명. 이곳 음식점들은 식사를 주문하면 공깃밥 대신 햇반을 준다. 1년간 제공된 햇반만 16만여 개. CJ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햇반의 5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개점 초기인 지난해 7월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2.6%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달 외국인 방문객이 늘면서 지난달에는 외국인 비율이 11.3%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보통 푸드월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나가는 길에 마켓에 들러 김이나 고추장 등을 산다. 실내에는 벼와 콩이 자라는 실내 농장까지 있다.

해외 기업들도 푸드월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카드사 인롄(銀聯)카드는 5월부터 푸드월드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0월에는 일본의 JCB카드도 푸드월드와 제휴 행사를 할 계획이다.

푸드월드는 식품업계에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정된 장소에 모든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최근 트렌드와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쉽게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는 푸드월드 1주년을 맞아 13일부터 주방용기 브랜드 ‘타파웨어’ 용기에 샐러드, 도시락, 커피 등을 담아 선착순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는 미니콘서트를 열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푸드월드#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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