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 수출입 증가율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 내수위축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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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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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국해관총서는 10일 지난달 수출액은 1802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3% 늘고, 수입액은 1484억 달러로 6.3%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 대상 가운데 미국은 10.6%,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26.4% 증가했지만 최대 수출 대상국인 유럽연합(EU)은 1.1% 감소했다. 수입 대상 중엔 미국이 15.7%, 아세안이 0.5% 늘었고, EU는 2.4% 줄었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은 3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하다 5월에 반짝 상승했지만 지난달에 다시 꺾였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수입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내수 위축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수출이 제한된 상태에서 내수를 통해 성장을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지표를 놓고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9일 발표된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9개월 만의 최저치인 2.2%에 그쳤다는 점에서 수요 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런샤팡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디플레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라며 “기업 수익 악화 등 충격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AP통신은 “중국의 석유와 철광석, 기타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는 이들 제품을 이용해 생산하는 수출 역시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점을 가늠케 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수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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