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에 주식형펀드로 4102억 몰렸다

  • 동아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기대감
4년7개월 만에 최대 순유입

국내 주식형펀드로 4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금융투자협회는 3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로 6월 29일 4102억 원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유입자금으로는 2007년 11월 19일 1조448억 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다. 설정액은 4327억 원으로 대부분이 사모(私募)펀드로 파악됐다.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라 올 2분기 들어 급증한 펀드 환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 상반기 코스피가 1.55% 오르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88%에 그쳤다. 중소형주식이나 배당주식을 뺀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올 들어 ―0.64%를 나타내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증권업계는 6월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이 일부 나오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풀이했다. 6월 급락장에서도 코스피가 1,800 선을 지키면서 바닥을 다진 데 이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재발 같은 변수가 많아 본격적으로 펀드 투자를 늘리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증시에서는 주식형펀드 가운데 인덱스펀드가 2.51%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인덱스펀드에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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