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증시침체 직격탄… 증권업 순이익 28%↓

  • 동아일보

코스피 3월 결산법인 집계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은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8.4% 급감해 증시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3월 결산 38개사(연결재무제표 기준)의 2011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의 118조9510억 원에 비해 6.2% 증가한 126조3452억 원이었으나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8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0.6% 늘어나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순이익은 ―5.6%로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7개 증권사의 2011회계연도 매출액(영업수익)은 28조993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4%나 줄어든 1조4076억 원에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업계 실적 부진과 관련해 “유럽 재정위기 탓에 각종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었고 자기매매 부분에서도 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본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 2분기부터 주식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어 2012회계연도의 실적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도 수익성이 악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3월 결산 8개 제조업체의 2011회계연도 매출액은 1조3595억 원으로 전년의 1조1964억 원에 비해 1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36.7% 각각 감소했다.

보험 및 기타금융업 13개사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5.0%, 순이익은 4.5% 각각 늘었다. 다만 삼성생명이 대손충당금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걸 감안하면 이익 개선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코스피#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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