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입니다” 대출사기 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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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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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새 6682건 피해 접수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4월 18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3만1889건 가운데 대출 사기가 6682건(21.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 알선 문자를 보내고 피해자가 주민등록증 사본과 체크카드, 통장 등 관련 서류를 넘겨주면 이 서류를 이용해 피해자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잠적하는 수법이 대표적이었다.

또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작업비와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정 시점이 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는 말만 믿고 고금리의 대부업체 대출을 받았다가 약속한 시점에 저금리 대출로 바뀌지 않아 높은 금리를 계속 부담하는 피해자도 많이 생기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작위로 발송되는 대출광고 문자메시지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사기에 속아 신분증 사본과 통장 등을 보냈다면 해당 은행이나 금감원을 찾아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은행#대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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