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훈련기 KT-1 페루수출 곧 성사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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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대통령, MB와 회담후 “금주내 선정작업 결론”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페루 정부의 한국산 KT-1 기본훈련기 구매 발표가 임박했음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페루 정상회담이 끝난 뒤 “우말라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KT-1 선정 작업이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KT-1 선정이) 희망적”이라고 말해 사실상 발표만 남았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에 없었지만 우말라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페루 수출이 성사되면 KT-1은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세 번째 수출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KT-1은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는 기종이다. 국내 기술로 1998년 개발해 2000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페루에는 KT-1 10대와 함께 KT-1에 무장을 탑재해 경공격기로 개조한 KA-1 전술통제기 10대 등 20대(약 2억 달러·2300억 원)가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페루에서 한국인 엔지니어 8명이 숨진 헬기사고와 관련해 “비극을 딛고 양국이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사고 지역이 산악지대이고 기후가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고 화답했다. 또 우말라 대통령은 “에너지와 인프라(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라며 페루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페루#K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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