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폭 작은 펀드, 수익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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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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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214개 표준편차 분석 “급등락 반복株, 주가하락 경향”

편입한 주식의 가격 변동 폭이 작은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펀드평가업체인 제로인이 운용자산 100억 원 이상인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214개의 최근 6개월 표준편차를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84%로 하위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25%보다 나빴다.

표준편차는 펀드가 투자한 종목의 가격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표가 클수록 펀드 수익률의 등락이 심했다는 것을 뜻한다.

4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코스피 변동률은 ―6.94%였다. 가격 변동폭이 컸던 상위 5개 펀드는 코스피 변동보다 성적이 나빴던 반면, 편차가 작았던 하위 5개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변동률을 웃돈 셈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표준편차가 컸던 펀드들은 주로 LG화학, OCI, 삼성물산, LG전자 등의 비중이 높았다. 표준편차가 낮은 펀드들은 현대차, 한국전력,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의 비중이 높았다. 표준편차에 관계없이 삼성전자는 대부분 펀드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서도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표준편차 상위 5개 펀드는 ―27.05∼―17.50%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하위 5개 펀드는 ―18.18∼―4.2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들은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도 주가 변동이 작은 주식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였다. 운용자산 100억 원 이상인 197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동안 표준편차 상위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34%였다. 같은 기간 표준편차 하위 5개 펀드의 수익률은 5.79%로 집계됐다. 이은경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 설정 이후 표준편차가 비교적 낮은 펀드를 고른다면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높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주가 등락#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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