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55억 탈루 유럽 화장품회사에 33억 추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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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1개社 기획심사 착수

관세청은 국제거래를 통한 관세 탈루 의혹이 있는 국내외 11개 중견 제조업체와 국내 지사를 대상으로 기획심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4년간 관세청이 기획심사로 추징한 세액은 7000억 원에 이른다.

관세청 당국자는 “최근 몇 년간 본사와 지사 등 특수 관계인 사이의 국제거래에 의한 관세 탈루 의혹이 여전하며, 최근에는 수입가격 조작 외에 물품가격을 수수료로 편법 지급하는 등 관세 누락의 행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기획심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만 개 수입업체 가운데 특수 관계 수입업체는 약 5000곳이며 이들은 작년 한 해 1834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전체 수입액의 32.4%에 해당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유럽의 유명 화장품 회사인 A사는 한국 지사를 통해 화장품을 들여오면서 적정 이윤, 비용 등을 포함한 정상적인 수입가보다 훨씬 싼 수입가격을 세관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 155억 원의 관세를 덜 냈다가 최근 33억 원을 추징당했다.

또 유명 신발, 의류 브랜드인 B사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지사는 무역업무를 도와주는 중개업체에 수수료를 주면서 과세 대상인 중개수수료가 아니라 비과세되는 구매수수료로 비용을 신고했다가 120억 원을 추징당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관세#탈루#유럽 화장품#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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