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9명의 팀 구성원이 똘똘 뭉쳐‘우승+팬 확대’ 2마리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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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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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 페스티벌(KSF)’ 개막전에 출전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 선수들이 경기직전 우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2 코리아스피드 페스티벌(KSF)’ 개막전에 출전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 선수들이 경기직전 우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단연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이었다.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 선수가 그 기세를 몰아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고, 또 다른 소속 드라이버인 오일기 선수가 시즌 2위를 차지했다. 시즌 1, 2위 자리를 독식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은 명실상부한 2011 KSF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기세는 20일 막이 오른 2012 KSF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전년도 시즌 챔피언인 최 선수는 올해 개막전에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오 선수는 두 번째로 통과했지만 경기 중 접촉으로 인한 페널티로 최종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개막전이 끝난 뒤 KSF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참가 팀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쏠라이트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2년째 이어지는 상승세에 대해 감독을 맡고 있는 황호순 성우오토모티브 상무는 “드라이버부터 미케닉(엔지니어)까지 9명의 팀 구성원이 똘똘 뭉쳐 준비한 결과”라며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1997년 창단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의 모(母)기업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성우오토모티브다. 부품회사를 모기업으로 둔 팀 답게 자동차 세팅 능력은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대해 황 상무는 “성우오토모티브의 연구개발(R&D) 인력들과 팀 미케닉들이 긴밀히 협조한다”며 “성우오토모티브가 축적한 R&D 노하우가 고스란히 팀에 투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터스포츠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 축적한 부품 관련 노하우가 성우오토모티브 R&D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단순히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의 선전을 모기업 덕분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국내 모터스포츠팀 가운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회사를 모기업으로 둔 곳은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외에도 많다. 이에 대해 오 선수는 “다른 팀과 달리 팀 운영, 대회 준비, 돌발상황 대처 등과 관련해 톱니바퀴처럼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이라며 “비시즌 기간 드라이버, 미케닉이 함께 모여 레이스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 논의하고, 대처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팀 운영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새로운 드라이버가 합류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실제로 2012 KSF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가수 알렉스 씨는 “개인 실력이 아직 미흡하지만 팀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팀 창단 15년째를 맞는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의 목표는 2012 KSF 우승과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황 상무는 “올해부터 성우오토모티브가 KSF 후원사로 새롭게 참여한 것도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레이스로 우승과 팬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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