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DBR新용어]상품의 종합 환경영향평가 ‘가치사슬지수’… 지속가능경영 척도로 떠올라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속가능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 활동을 지속가능성과 연계해 평가하는 지수 개발도 관심을 얻고 있다. 대표적 지속가능지수가 바로 가치사슬지수(VCI·Value Chain Indices)다. VCI는 서로 다른 기업의 동일 상품을 비교해 상품이 생산, 소비, 폐기되는 모든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지수다. 산업 내 다수 이해관계자가 공동 개발하고 객관적 자료를 기초로 토지 사용 및 수자원 에너지 이용 수준, 탄소나 유독물질 배출 정도, 사회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항목을 모두 포함한다.

VCI는 이해관계자들이 처음부터 힘을 합쳐 만들면 추진력과 파급력을 키울 수 있다.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의류 및 신발 부문의 지속가능 선도 기업은 물론이고 거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도 손을 내밀어 VCI 개발을 시작했다. 이렇게 출범한 지속가능 의류연합(SAC)은 18개월 만에 전 세계 의류 및 신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40개 기업을 회원으로 두게 됐다.

산업계에서 VCI가 신뢰받는 가치 측정 도구가 되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소비자들은 각 제품과 브랜드가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고, 이는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환경 부담 비용은 낮으면서 수익성이 높은 가치사슬에는 투자금이 몰려들겠지만, 환경 부담 비용이 높은 가치사슬은 우려 대상으로 분류돼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이 기사의 전문은 DBR 105호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지속가능? 건강한 생태계에 달렸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5호(2012년 5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구독 문의 02-2020-0570

전략변화 성공 기업의 비결

▼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캐드베리 슈웹스(Cadbury Schweppes)는 1820년대 초 퀘이커 교도들이 설립한 캐드베리가 1969년 더 슈웹스를 합병하며 재출범했다. 두 회사의 문화는 판이했다. 슈웹스 출신 직원들은 캐드베리 쪽 사람들을 ‘소년 성가대원’이자 ‘술이라고는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퀘이커 교도’라고 부른다. 반면 캐드베리 출신 직원들은 슈웹스 측 사람들을 두고 ‘진토닉이나 마셔대는 런던 사람’인 데다 ‘단기적’이거나 ‘카우보이’적 접근 방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적극 지지하는 조직 문화를 토대로 서로에 대한 반대 의견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이런 전통은 오늘날 경쟁 업체에 비해 성공적으로 전략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략변화 성공 기업의 비밀에 대해 분석했다.



‘관계’에서 길 찾은 살리에리

▼ Lessons from Classic


영화감독 밀로시 포르만의 1984년작 ‘아마데우스’는 18세기 말엽 유럽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였던 살리에리(사진)와 모차르트의 라이벌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 속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평생 원망하는 조역(助役)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실제 그의 모습도 그랬을까. 모차르트 사후 그의 아들과 제자가 살리에리의 문하생이 됐을 정도로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살리에리는 영화 속 묘사와 달리 ‘덕망’을 무기로 삼은 작곡가였으며 ‘관계’를 중요시했던 예술가였다. 변화무쌍한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상호작용’이라는 키워드를 살리에리는 몸소 실천했다. 천재가 되지 않고도 위대함을 보여준 살리에리의 삶을 소개한다.
  
#DBR#가치사슬지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