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로 일자리 年 96만개 증가기회 놓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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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외환위기이후 추산… 잠재성장률도 0.5%P 떨어뜨려

외환위기 이후 소비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년 일자리 96만 개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고, 이 결과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97∼2011년 소비증가율(3.1%)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2%)만큼 됐다면 소비는 연평균 50조 원, 일자리는 연평균 96만2000개가 늘어났을 것으로 13일 추산했다.

소비침체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0∼1997년 7.2%에서 외환위기 이후(1997∼2011년) 4.5%로 떨어졌다. 장기 소비침체가 없었더라면 이보다 0.5%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원은 “실질소득 증가 둔화, 자산 감소에 따른 ‘역(逆)자산효과’, 비(非)소비지출 증가, 중산층 위축이 소비침체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교역조건 개선, 투자 확대 유도를 통해 일자리와 소득을 늘려 중산층의 소비 여력을 키우고 물가불안 심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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