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비정규직에도 ‘신의 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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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우수등급’ 특별보너스 비정규직에도 똑같이 지급

산업은행은 사내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특별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정규직에게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은 최근 정부가 실시한 ‘2011년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92.4점)을 받아 기본급의 100% 이내에서 특별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인당 영업이익도 4대 시중은행 평균치의 3배 수준인 5억6200만 원으로 목표치인 3억9000만 원을 44%나 초과했다.

문제는 통상적으로는 텔러 같은 계약직 직원 400명에게는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보너스를 주면 정규직들이 받을 보너스가 줄어들 소지가 있다. 하지만 산은 직원들 사이에서 “비정규직 직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산은 노사는 보너스 지급 범위를 협의하면서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같은 비율의 보너스를 주기로 합의했다. 산은 관계자는 “내부 논의 과정에서 정규직 직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줘 비정규직 직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산업은행#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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