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포인트(0.54%) 오른 1,967.01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가는 닷새째 매도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및 화학, 유통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3030여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가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1332억 원, 7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들에 맞서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불거진 유로존 정치리스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프랑스 선거 후 ‘신(新)재정협약’ 재협상을 주장하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와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그리스에서는 원내 1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실패해 2당에 권한이 넘어가는 등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7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4포인트(0.23%) 내린 1,3008.53으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포인트(0.04%) 오른 1,369.5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42포인트(0.05%) 오른 2,957.7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5포인트(1.65%) 오른 3,214.22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도 3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2.2% 증가했다는 소식에 0.12% 상승했다. 그러나 영국 FTSE100지수는 1.93% 하락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정치리스크가 크게 우려할 만한 악재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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