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테크족 “내겐 ‘車멤버십-교통카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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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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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멤버십카드나 교통카드가 신용카드 못지않은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고객에게 발급되는 멤버십카드를 제시하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자동차 멤버십카드나 교통카드가 신용카드 못지않은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고객에게 발급되는 멤버십카드를 제시하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포인트 적립과 부가서비스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올해 12월 시행되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편안을 만든 결과 2.09%였던 평균 수수료율이 1.91%로 0.18%포인트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억 원대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단 부가서비스를 축소해 비용을 아끼겠다는 의도다.

‘포인테크족(族)’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 멤버십이나 교통카드도 잘 활용하면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 자동차 멤버십 할인 혜택 풍성


현대·기아차의 차를 사면 현대는 ‘블루멤버스’, 기아는 ‘큐멤버스’라는 멤버십카드를 발급해준다. 차종과 차값에 따라 3만∼15만 포인트가 적립된 채로 카드가 발급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캐시백포인트같이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고 블루멤버스나 큐멤버스 카드를 제시하면 L당 5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과 함께 L당 200원(적립 포인트 차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신용카드가 보통 L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을 해주는 것과 비교하면 할인율이 큰 편이다. 블루멤버스 회원이 하이카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건당 3만 원까지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사면서 블루멤버스나 큐멤버스 카드를 내면 하루 최대 2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제금액의 0.5%는 포인트로 다시 적립해준다. 한 달 할인 한도는 4만 원, 연간 할인 한도는 24만 원이다.

문화 혜택도 쏠쏠하다.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관람권을 살 때 블루멤버스나 큐멤버스 카드를 내면 결제금액의 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과 함께 한 번에 최대 1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간 할인 한도도 12만 원이다. 인터파크에서 책을 살 때도 하루 최대 1만 원까지 포인트 차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국내외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도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과 함께 연간 20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부터 삼성의 멤버십 서비스인 ‘유 포인트’와 제휴를 맺고 CGV 영화관람권 1% 할인, 모두투어 여행상품 최고 3% 할인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교통카드도 변신 거듭


교통카드도 포인트 적립 및 할인혜택이 풍성해지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선보인 ‘팝(POP) 티머니카드’는 지난달부터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같은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두산베어스 경기 입장권도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GS25에서는 결제 금액의 1%를 적립해준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이비카드가 선보이고 있는 ‘캐시비(Cashbee) 카드’의 혜택도 풍성하다. 롯데리아나 엔제리너스에서 결제 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경기 입장권도 결제 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특히 롯데마트에서는 1%까지 적립을 해주며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멤버스’의 포인트 적립 및 할인 기능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 포인테크족 ::

포인트(Point)와 재테크(財tech), 무리를 뜻하는 ‘족(族)’의 합성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꼼꼼히 따져 생활비를 절감하거나 알뜰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금융#카드#포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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