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베이커리 사업’ 대한제분에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8일 03시 00분


아티제 301억원에 매각

호텔신라가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대기업이 ‘동네 빵집’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아들여, 철수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본보 1월 27일자 A1면 호텔신라, 베이커리-카페 사업 접는다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하던 아티제를 대한제분에 매각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301억 원.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한제분이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하고 사업의지가 강해 매각대상자로 결정했다”면서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사업의 해외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서비스 명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처음 문을 연 아티제 매장은 현재 27곳에 이른다.

‘곰표 밀가루’를 비롯해 밀가루, 튀김가루 등을 생산하는 대한제분은 최근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기존 사업 부문과 아티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가 운영하는 프랑스 베이커리 ‘포숑’도 호텔신라와 같은 이유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블리스 관계자는 “현재 2, 3개 중견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호텔신라#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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