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규모 ‘판교 알파돔시티’ 5년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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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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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인근 13만8000m²에 주상복합-백화점-호텔 들어서
침체 PF시장 활성화 기대

판교 알파돔시티 조감도. LH 제공
판교 알파돔시티 조감도. LH 제공
총사업비 5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판교 알파돔시티’가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사업 현장에서 이지송 LH 사장, 민간출자자 대표,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m²에 추진되는 복합개발단지로,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PF 사업이다.

2007년 9월 민간사업자(행정공제회 컨소시엄)를 선정하고 2008년 1월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10년 1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계획이 승인되면서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우려, 건설사 지급보증 거부 등으로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돼 왔다.

이에 발주 기관인 LH는 생활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조건을 변경했다. 사업기간을 2014년에서 2018년까지로 연장하고 9개 블록을 단계적 개발하는 한편 토지대금 3400억 원 대신 오피스용 빌딩을 인수하기로 했다. 또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백화점과 상업시설을 각각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6600억 원을 조달하는 등 공사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장은 “알파돔시티 사업 정상화 방안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부진한 각종 PF 사업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부진에 빠진 공모형 PF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6월 6-4블록과 6-3블록 및 주상복합블록 등 1단계 사업을 착공하고 9월 주상복합아파트 931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2015년 1월 1단계 사업을 마친 뒤 6-1, 6-2, 7-1 등 나머지 블록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해 2018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기업#건설#부동산#판교알파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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