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승부” KT도 LTE 전국망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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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모든 이통사 망 구축

23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KT가 유람선을 띄웠다. KT는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마지막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모든 이동통신사가 LTE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배 안에 설치된 총 9대의 LTE 휴대전화에는 드라마 ‘사랑비’가 실시간 재생되고 있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이 화면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여러 전파가 충돌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경쟁사 망을 이용한 LTE 폰은 방송이 끊기지만 KT ‘워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LTE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KT는 기존 3세대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비 구축 기한을 줄여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LTE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KT는 네트워크 과부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 서버를 두고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전국 구석구석 LTE 망이 대부분 확충되는 올해 말이 되면 커버리지보다 LTE 품질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경쟁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입자 50만 명을 장기적으로 4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가입자의 연령에 맞게 설계한 새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정액제 ‘지니팩’과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올레TV나우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T는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LTE 망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LTE#전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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