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석탄 수입이 급증하면서 석탄을 둘러싼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 세계 3위 석탄 수입국으로 수입의존도가 87%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16일 ‘중국의 석탄수입 급증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석탄을 중점 확보 자원으로 관리함에 따라 3대 수입국인 일본 중국 한국 간 석탄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매장량은 2794억 t으로 전 세계의 27%를 차지하고 생산량은 절반이나 된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 내 석탄 수요가 국내 생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금은 세계 2위의 석탄 수입국이란 지위도 갖고 있다. 중국은 2010년 1억6500만 t의 석탄을 수입해 세계 수입량의 1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기술 및 수자원 부족으로 원자력 수력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석탄은 중국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과거에도 중국이 철광석 구리 수입을 늘렸을 때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석탄을 둘러싼 교역국 간 갈등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탄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모두 석탄의 수입의존도가 80% 이상”이라며 “한국도 석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