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中企 중심으로 와이브로 살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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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LTE가 대세” 반론도

4세대(4G) 이동통신 주도권을 롱텀에볼루션(LTE)에 빼앗긴 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와이브로 어드밴스트(advanced)’ 장비를 수출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초 국제전기통신연합이 4G 이동통신망 국제표준을 채택함에 따라 10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와이브로 어드밴스트 장비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방안’을 내놓았다”고 10일 밝혔다. 4G 이동통신망으로 분류되는 와이브로 어드밴스트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LTE에 비해 6배, 3세대(3G)보다는 40배가량 빠르다.

정부는 LTE가 전체 무선통신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와이브로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책 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의 와이브로 기술 개발을 돕도록 하는 한편 공항이나 산업용 통신장비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와이브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대책에는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대기업들이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LTE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LTE 장비 개발에 치중하고 있어 중소기업들만으로 해외시장을 뚫기는 버겁다는 분석이다.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을 지원할 ETRI조차 LTE를 담당하는 연구개발(R&D) 인력이 와이브로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지경부#기업#LTE#와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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