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더 멀리]초록마을, 판매액 1% 소비자 이름으로 기부… 착한소비-착한기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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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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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 식품 회사인 초록마을은 사회공헌과 녹색경영을 직접 실천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초록마을은 영유아상품인 ‘우리아기’, ’우리아이’ 시리즈 제품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해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소외 받는 지역 아이들의 치료비나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의 생활비로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 아이를 위한 건강한 유기농 음식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던 기부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회사의 의지 덕분에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1300만 원이 모였다. 초록마을이 아니라 소비자의 이름으로 기부됐다. 초록마을은 이달까지 모인 적립금에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낸 성금을 보태 기부할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이번 적립금 기부 캠페인을 ‘보여주기’성으로 끝나는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보여준다는 목표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어린이재단인 ‘초록우산’의 후원자를 모집하는 캠페인도 한다. 기부에 대한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초록마을은 지역 아동을 위한 행사도 하고 있다. 200여 개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품질혁신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 △식품안전사고 제로화 등을 주제로 초록마을 품질혁신 다짐대회를 연다. 이 대회를 통해 마련된 1000만 원가량의 돈으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제공한다.


초록마을은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아토피 제로 캠페인’도 한다. 그 일환인 자연건강캠프는 자연 속에서 아토피 질환을 이길 수 있는 습관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토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상담을 받을 기회도 주는 아토피 커뮤니티도 있다. 물론 캠프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다. 환경 단체인 생태지평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에는 전북 진안군 능길마을에서 2번에 걸쳐 캠프가 열렸다.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강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인터플레이’ 프로그램, 아토피 안심 간식 만들기 등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강좌로 꾸며 인기를 끌었다.

초록마을은 단순히 금액을 후원하는 기부가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단순히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을 먹는 착한 소비를 착한 기부로 연결해 우리 모두가 건강한 미래를 일구는 주인이라는 인식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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