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지분의 일부를 대량매매(블록세일)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4일 SK텔레콤 234만여 주, KB금융지주 386만여 주, 하나금융지주 223만여 주를 3일 장이 끝난 뒤 일괄 매각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3일 종가 그대로,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4.0%, 1.0%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총 5836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 현금을 모두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11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A에서 A- 로 강등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이자 비용이 2650억 원가량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번 지분 매각과 함께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블록세일은 재무적, 전략적 판단을 위한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타 기업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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