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애경,경제-환경 살리는 ‘스마트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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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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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직원 200여 명이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친환경 세제 ‘리큐’를 홍보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 직원 200여 명이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친환경 세제 ‘리큐’를 홍보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애경산업 제공
애경은 중장기 경영 방침으로 ‘스마트 그린 경영’을 선포했다. 미래의 성장동력이 ‘저탄소 녹색경영’에 있다고 보고 58년 생활용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애경이 추구하는 ‘스마트 그린’은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이 편리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스마트 그린 경영의 대표 제품은 세제 부피와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 친환경 겔 타입의 세제 ‘리큐’다. 기존 액체 세제 대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포장재, 운송에너지, 폐기에너지 등도 함께 줄어들게 됐다. ‘세탁볼 겸용 계량뚜껑’이란 아이디어를 도입해 소비자가 정량만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찬물에서도 더운물에서와 같은 세척력을 발휘하는 세제 ‘스파크’는 세제로는 세계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빨래를 할 때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는데 이 중 총에너지의 86%가 물을 데우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스파크는 찬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86%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애경은 리큐, 스파크, 트리오 곡물설거지, 순샘 오트밀 등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35개 제품에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내뿜는지를 표시한 것으로 애경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은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직속으로 친환경사무국을 두고 있다. 친환경사무국은 마케팅, 연구개발, 디자인 등 유관 부서를 친환경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최근에는 친환경 제품 개발, 천연물 연구, 천연의약품 소재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전 과정 평가’ 기법을 이용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또 세제를 시작으로 생활용품에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30대그룹#대기업#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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