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 손잡고 인기 생필품 400종의 할인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모아 백혈병 어린이 돕기 등에 쓰고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경영’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올해 100명의 어린 생명을 살리고 1000명의 위탁가정 불우 어린이를 돕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1일부터 400종의 인기 생필품 가격을 내리는 ‘사상 최대 물가잡기’와 임직원, 고객, 협력업체가 함께하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경영’이라는 경영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협력업체가 캠페인 상품 매출의 최대 1%를 기부하면 홈플러스가 같은 금액을 기부해 매출액의 최대 2%를 어린이 돕기에 쓰는 방식이다. 고객에게는 물가안정 혜택을, 협력회사에는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진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윈윈’하는 공유가치 창출 모델인 셈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신자유주의는 우리에게 성장의 열매를 가져다줬지만 다른 한편으론 도덕적 해이, 특히 금융부문의 방만한 경영으로 아시아 미국 유로존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새로운 기업 생태계’가 필요한 시대”라며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 모델인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경영’ 운동을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높은데도 오랜 치료기간과 비용부담 때문에 고통받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100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조부모나 위탁가정에서 양육되는 불우 어린이 1000명도 지원한다.
홈플러스의 이번 캠페인은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채널을 만들어줬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가 중소협력사 최고경영자들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는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길 희망하지만 상당수는 이에 필요한 예산이나 운영조직, 시스템이 부족해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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